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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고검장 면직될듯…징계위 격렬 토론끝에 표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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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법무부는 3일 오후 박상천 (朴相千) 장관 주재로 '항명 성명서' 로 파문을 일으켜 직무가 정지된 심재륜 (沈在淪) 대구고검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태정 (金泰政) 검찰총장은 대리출석한 김승규 (金昇圭) 대검 감찰부장을 통해 沈고검장에 대한 징계면직 처분을 청구했고 징계위는 표결을 통해 면직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면직 결정이 내려질 경우 현직 검사장 이상 고위 검찰 간부에 대한 중징계는 이번이 처음이 된다.

金총장은 징계청구서에서 "沈고검장이 대검 감찰조사에 응하지 않아 상부명령에 복종하지 않았고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했으며 수뇌부 비난성명을 통해 검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했다" 고 밝혔다.

그러나 沈고검장은 미리 준비한 10여쪽 분량의 소명자료를 통해 "대검의 수사발표가 사실과 다르다" 며 반론을 제기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징계위에는 징계위원장인 朴장관을 비롯, 김상수 (金相洙) 서울고검장.최경원 (崔慶元) 법무부차관 등 7명의 징계위원이 참석했다.

징계위원들은 2시간여 동안 토론을 거친 뒤 표결로 沈고검장에 대한 면직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편 沈고검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대구고검 청사를 떠나 승용차 편으로 상경, 오후 3시쯤 법무부에 도착해 징계위 출석에 앞서 30여분 동안 朴장관과 면담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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