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또 해보자” … 무난한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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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이 1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을 한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양용은은 페어웨이 안착률 71%를 기록했다. [저지시티 로이터=연합뉴스]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를 무난하게 출발했다. 양용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7400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42위에 올랐다. 6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폴 고이도스, 스티브 마리노(이상 미국)와는 6타 차이. 양용은 바로 뒷조에서 플레이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첫날 1언더파(공동 27위)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PGA챔피언십 우승 이후 각종 행사와 인터뷰 요청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못했지만 전체적인 샷 감각은 우즈보다 나았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91.5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71%로 우즈(290.5야드·64%)보다 정교한 티샷을 자랑했다.

아이언샷(그린 적중률 50%)은 두 선수 모두 비슷했지만 퍼팅에서 26개를 기록한 우즈가 양용은(28개)보다 좀 나았다. 양용은은 버디를 5개나 낚았지만 보竪� 5개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양용은은 “행사도 많았고, 며칠간 새벽에 일어나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바람에 피곤했는데 이븐파 정도면 만족한다. 잠을 푹 잔 뒤 내일은 더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PGA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첫날 1오버파로 주춤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했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공동 73위(2오버파)에 머물렀고,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은 공동 94위(4오버파)로 부진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27일 플레이오프를 전망하면서 우즈,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앤서니 김(미국)에 이어 양용은을 우승 후보 6위로 꼽았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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