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자격증 희소가치 높아 취업등 유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정보통신 자격증이 인기를 끌고 있다. 'PC 정비사' '네트워크 관리사' 등 신종 자격증이 올들어 잇따라 선보이고 인터넷기술자격.PC운용능력 등 기존 시험도 예비 취업자나 직장인들에게 '인기 만점' 이다.

◇ 정보통신 자격증 무엇이 있나 = 신종 자격시험으로는 한국정보통신자격협회가 다음달 28일과 오는 4월초 각각 실시하는 'PC정비사' 와 '네트워크 관리사' 가 있다.

이들 자격증은 PC및 네트워크 관련 고장수리에 대한 능력을 체크하는 제도. PC 1천만 대 시대를 맞아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 대한 유지 및 보수가 많을 것을 대비해 선보이는 것이다.

협회는 PC정비사 및 네트워크관리사 시험을 1급, 2급으로 나누어 각각 연 3차례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 제도로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의 '인터넷 기술자격' ,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의 'PC운용능력' , 한국생산성본부의 '정보기술자격' 과 '정보검색능력' 등이 있다.

다음달 3일 실시하는 인터넷 기술자격시험 (인터넷 정보검색사) 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취득하는 능력을 보는 제도로 정보검색사 1급, 정보설계사 등으로 구분된다.

PC운용능력시험은 토익처럼 점수등급제로 1천점 만점에 8백점 이상이 A, 6백~8백점 B, 3백~6백점 C급으로 매겨진다. 매년 3.6.9월 시험을 치르는데 올해는 3월 시험의 경우 접수가 끝날 정도로 인기다.

정보기술자격시험은 고등학생 대상의 기초능력과 대학생 이상의 실무능력 등 2개 부문으로 실시되며, 정보검색사는 인터넷에서 금융.경제.기술.통계.학술자료 등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일단 영어가 기본이다.

이밖에 국가기술자격으로 정보통신 기술사와 기사가 있는데, 기술사가 연 3회에, 기사 1, 2급이 7회에 각각 실시된다.

◇ 자격증 따면 어떤 혜택이 있나 = 정보통신 자격증이 좁은 취업문을 통과해야 하거나 구조조정에 불안해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된다. 국내 기업들이 사원채용할 때 해당업무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응시자의 경우 후한 점수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LG그룹 인사팀 권재홍 부장은 "정보통신 자격증의 경우 희소가치도 있어 응시자에겐 강점이 될 수 있다" 며 "자격증과 채용부문이 맞아야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보통신자격증이 대부분 민간 교육기관에서 자율로 치러지는 형태라 응시자가 수강비만 떼이고 인정도 못 받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