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두산행 확정…KBO 징계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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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프로야구에서 영구제명됐던 '비운의 강타자' 강혁 (25) 이 6년만에 복권됐다.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는 13일 지난 93년 영구 실격선수로 제재받았던 강혁의 징계를 해제하고 규약 제60조 (복귀해야 할 구단)에 따라 실격 처분 당시의 소속구단인 두산 베어스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그러나 일부 구단이 강은 영구실격 처분기간중 아마구단인 현대 피닉스에서 선수로 활동,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함에 따라 박총재는 99년 올스타전 (7월 14일) 이전까지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강은 후반기에나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낸다.

이에 대해 LG는 강의 복귀절차가 규약에 명확히 명시되지 않았다며 KBO에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박총재는 강의 복귀가 현행 규약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판단, 8개 구단과 논의없이 징계 해제를 공식 발표해 타구단의 상당한 반발이 예상된다.

신일고 재학시절부터 초특급 타자로 인정받은 강은 92년 9월 두산과 6천만원에 입단계약했으나 이를 파기하고 이듬해 한양대에 진학함에 따라 KBO는 야구 규약과 계약서를 위반하고 계약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영구 실격선수로 공시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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