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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AF 대상 수상 - 이윤희·허지영·신문경·차유경(애니메이션과 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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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들의 격려와 조언 덕분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어요.” 풋사과라는 팀명으로 지난달 열린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에 졸업 작품을 출품, 학생단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윤희·허지영·신문경·차유경(23·애니메이션과 졸)씨.‘유리병’이라는 제목의 10분짜리 애니메이션은 소녀와 소녀가 만났다가 헤어지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씨는 “줄거리만 봐서는 재미없어 보이는 이야기지만 어린 시절의 감성이나 분위기·느낌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씨는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이라 하면 만화영화만 떠올리는데 점토 인형이나 닥종이 인형을 활용한 광고도 애니메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애니메이션이란 여러 장의 화면을 연속 촬영, 조작해 움직이도록 보이게 만든 것으로 3차원 모델링을 통해 컴퓨터 화면상으로 재현된 영상의 경우도 애니메이션에 포함된다.

계원예대 애니메이션학과는 3년제다. 출판만화를 가르치지 않는 것이 다른 애니메이션학과와 가장 큰 차이점. 대신 영상 작업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가르친다. 신씨는 “애니메이션은 영상과 그림·음악 등 모든 예술분야가 총동원되는 종합예술”이라며 “1학년 때 영상·디자인· 연기수업 등을 들으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습득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과 학생들을 위한 전용 컴퓨터와 녹음실, 사운드 장비 등은 모두 학생들을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을 총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작가’로 길러내기 위함이다.

풋사과팀은 올해 2월에 졸업했지만 아무도 취업하지 않았다. 무턱대고 취직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작품 활동을 하는 개인작가가 되라고 격려한 지도교수의 영향이 컸다. 꾸준히 기량을 갈고 닦고 있는 이들은 “작품성 있는 단편·실험 애니메이션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사진=김진원 기자 >


[사진설명]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계원예대 졸업생 허지영·이윤희·신문경씨(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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