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에 묻는다]세기말.신비주의 종교서적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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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영국 셰필드대 (한국학) 제임스 헌틀리 그레이슨 교수가 쓴 '한국종교사' (강돈구 옮김.민족사.8천원) 는 한국 종교의 역사를 기원전 6세기부터 최근까지 상세하게 짚고 있는 책이다.

각 시기의 종교들을 정치.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있다.

윤이흠씨 등 각계 종교전문가들이 공동집필한 '한국인의 종교' (정음사.3천원) 도 불교.유교에서 민간신앙까지 한국 종교를 폭넓게 개괄하고 있다.

한국의 신흥종교에 관해서는 탁명환씨의 '한국의 신흥종교' (한국종교문제연구소.1~3권 각 7천5백원)가 언급하고 있는 범위가 넓다.

종말론에 대해서는 연세대 김균진 (신학) 교수의 '종말론' (민음사.1만8천원) 이 실증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고 어거스틴.루터.웨슬리 등 여러 신학자들의 종말론 견해와 학설을 소개하고 있는 '종말론 논쟁' (목창균 지음.두란노.8천원) 도 흥미롭다.

신비주의는 프랑스 신비학 연구가 세르주 위탱의 '신비의 지식 그노시즘' (황준성 옮김.문학동네.6천5백원) , 미 종교연구가 로버트 엘로의 '신비주의와 종교' (서청원 옮김.이대출판부.8천5백원) 등을 참고할 만하다.

동서양의 풍부한 신비체험을 분석한 영국 철학자 월터 스테이스의 '신비사상' (강권기외 옮김.동쪽나라.6천5백원) 은 불교.도가 등의 신비주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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