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여론조사]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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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희망적인 분위기가 짙어졌다는 게 98년과 큰 차이다.

최근 각종 경제지표에서의 청신호가 국민에게 큰 위안과 믿음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물가는 '상승할 것' 62.9, '현 수준' 30.4%, '하락할 것' 6.4%였다.

부동산은 각각 44.7%, 33.7%, 16.8%.주가는 43.5%, 26.4%, 10.4%였다.

물가.부동산.주가순으로 상승세를 예상하는 것이다.

반면 가계소득은 '상승' 17.8%, '현수준' 49.1%, '하락' 32.0%였고, 은행금리는 12.2%, 33.9%, 49.0%로 둘 다 하락을 예상한 쪽이 많았으며, 특히 가계소득보다 은행금리 하락을 예상한 답변이 더 많은 게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급격히 오른 금리가 최근 안정세를 찾아가는 데다 정부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가 있을 것이란 소식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경제회복을 체감하지는 못하는 상태. '최근 정부나 연구기관이 발표한 경기지표 향상.국가신용도 상향 등을 실제 느끼는가' 라는 물음에 '그렇다' 23.2%, '그렇지 않다' 76.7%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의 일련의 경기부양책이나 통화공급 (시중자금) 확대조치 등이 실제효과가 있다고 보는가' 에도 '있다' (43.1%) 보다 '없다' (51.8%) 쪽이 다소 많다.

'정부의 실업대책' 엔 22.8%만이 '효과 있다' 고 했으며, 76.7%는 '효과 없다' 는 회의적 반응이었다.

99년 제2외환위기 가능성엔 45.0%가 '있다' 고 봤으며 51.9%가 '없다' 고 답변, 국민절반 가량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우리 경제에서 가장 심각한 것 (중복응답 허용) 은 무엇보다 '실업문제' (53.6%) 였으며, 계층간 빈부격차 (37.8%).물가불안 (21.6%).경기침체 (16.0%).기업구조조정 (15.5%).수출부진 및 경제성장 둔화 (12.8%).경제정책 혼선 (11.4%).기업도산 (10.8%).기업의욕 저하 (10.2%).국가경쟁력 및 대외 신뢰도 하락 (4.5%).외환유동성 부족 (1.5%) 등을 거론했다.

IMF위기극복을 위해 가장 노력하는 집단은 국민 (53.2%).중소기업 (15.2%).정부 (8.9%).금융권 (4.2%).대기업 (2.6%).언론계 (2.3%).공무원 (1.9%) 으로 답했다.

가장 노력하지 않는 집단은 국회 (33.3%).정부 (21.4%).대기업 (14.5%).공무원 (9.5%).정부투자기관 (3.2%) 순.국회와 정부에 대한 불신의 골이 너무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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