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덕 본 제주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올해 사상 가장 많은 피서객이 제주도를 찾았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항공사와 여객선사들이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피서철 성수기에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75만1718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피서객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만4337명보다 16.7%(10만7381명) 늘어난 숫자다. 하루 입도객(入島客)은 이달 1일 사상 최고인 3만2238명을 기록했다.

함문희 제주도 국내마케팅 담당은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해외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돼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항공좌석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피서 기간 특별기 333편(공급 좌석 8만여 석)을 띄우는 등 증편에 나서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관광객 증가에 기여했다.

덕택에 서귀포 중문단지 특급호텔, 성산포 휘닉스아일랜드 등 유명 콘도미니엄·펜션은 지난달 말과 이달 중순까지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했다.

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