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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광통신㈜, 연간 10만㎞ 광케이블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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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글로벌광통신 경비실 직원이 광케이블을 이용한 경비시스템을 작동해 보이고 있다.

광케이블 전문 제조업체인 글로벌광통신㈜은 광주LED밸리에 국내 최대 규모의 광케이블 생산 시설을 갖췄다. 규격별로 30㎜, 45㎜, 70㎜ 라인 9개가 설치돼 연간 10만㎞를 생산할 수 있다. 옥내용 광케이블을 포함해 FTTH(댁내 광 가입자망)용 광케이블, 군사전술용 등 특수목적 광케이블 등을 생산한다.

이 회사가 FTTH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드라이 코어 케이블’은 기존 광케이블의 젤리층을 없애 무게를 줄였다. 아파트 단자함에서 가정까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2월 광산업진흥회가 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공동브랜드 ‘럭스코(LUXKO)’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부 충격과 진동에 관한 ‘스틸외장 광케이블’도 이 회사의 주력제품이다. 탄성이 좋은 폴리우레탄을 피복재료로 사용해 외부환경이 열악한 터널·지하철 ·엘리베이터·선박통신용 케이블로 적합하다.

올 들어 광케이블을 응용한 ‘폼(FOM) 센서 시스템’ ‘온도 분포 광센서 시스템’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폼 센서 시스템은 광센서 케이블을 그물망 형태로 짜 감지하는 과학화 경비 시스템의 일종이다. 기상 변화에 따른 오작동 없이 침입을 감지하고 침입 장소를 정확하게 표시해 준다. 광을 매개체로 이용하기 때문에 전자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1㎞에 걸쳐 이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1억원의 비용이 든다. 광 온도 분포 센서시스템은 광센서 케이블과 광레이저 기술을 바탕으로 온도 변화 등을 측정해 낸다. 최대 8㎞ 구간까지 설치할 수 있으며 온도 변화 위치를 1m 범위 이내로 알아낸다. 전력·가스·기름 등의 이상 흐름과 화재 감시 분야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대상 물체에 근적외선을 쏴 반사되거나 투과되는 빛을 파장별로 측정해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용 근적외선 분광기도 2010년께 제품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임직원은 50여 명. 매주 기술연구소와 생산기술팀이 기술세미나를 열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회사 설립 이후 매출이 매년 30~40%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2억원. 올해 FTTH용 광케이블 수요가 급증하면서 170억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인철(43) 사장은 “광주시와 광산업진흥회의 지원을 받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펴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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