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특차 이색 합격자]390점 과학고출신 연출지원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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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각 대학의 99학년도 신입생 특차전형 합격자 중에는 다양화하는 입시제도와 수험생들의 취향을 반영하듯 각종 이색 합격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모았다.

○…수능 3백90.38점으로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이론연출부문에 지원, 동국대 전체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박지은 (朴智恩.18) 양은 한성과학고 출신. 고교 3년간 연극부 활동을 했고 수능 예체능계 수석을 차지했던 朴양은 "부모님은 의대나 약대에 진학할 것을 권유했지만 영화감독의 꿈을 저버릴 수 없었다" 며 신세대다운 면모를 과시.

○ …연세대 인문학부에 지원한 박유철 (朴維徹) 독립기념관장의 딸 지선 (18.동덕여고3) 양은 증조부 박은식 (朴殷植).외조부 양기탁 (梁起鐸) 선생 등 독립유공자를 조상으로 둔 덕분에 '사회 기여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 로 합격한 케이스. 또 기계.전자공학부 朴동혁 (18.통진종고3) 군은 24년간 군 하사관으로 국토방위에 기여한 아버지의 공로를, 간호학과 鄭유진 (18.대원여고3) 양은 아버지가 11년간 환경미화원으로 일한 점을 각각 인정받아 선발됐다.

○…차범근 (車範根)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의 장남으로 축구선수인 두리 (18.배재고3) 군은 체육특기생으로 고려대 정경학부에 입학, 부자 (父子)가 같은 종목 특기자로 동문이 된 이색기록을 수립했다.

○…수능 3백92.39점으로 고려대 의예과에 합격한 장훈아 (張熏娥.18.대일외고3) 양은 인문계 출신으로 교차지원해 자연계 수석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아 이채. 張양 외에도 교차지원을 허용한 고려대 의대에는 외국어고 출신 우수학생들이 다수 합격했다.

김정하.최민우.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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