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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피범 자수 늘고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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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법무부는 25일 지난 7월 문을 연 해외도피사범 자수센터 (02 - 504 - 1998)에 지금까지 1백14명이 자수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자수서를 보낸 사람들의 체류지는 미국 36명, 필리핀 16명, 중국 11명, 캐나다 9명 등이다.

이 가운데 12.12군사반란 사건과 관련, 미국으로 도피했던 박희도 (朴熙道) 전1공수여단장.장기오 (張基梧) 전5공수여단장과 외화밀반출 혐의를 받고있는 개그맨 황기순 (黃基順) 씨 등 32명은 이미 귀국했다.

또 지난 92년 사기혐의로 수배된 김용휴 (金容烋) 전 총무처장관도 최근 자수절차를 문의해오는 등 귀국의사를 밝히는 해외도피사범들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중 미국과의 범죄인 인도협정이 발효될 예정인데다 여권 무효화조치를 통한 강제송환 등 해외도피사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예상되기 때문일 것" 이라고 분석했다.

법무부는 올해 안에 자수하는 해외도피사범은 최대한 선처할 방침이며 지금까지 자수한 32명 가운데 25%인 8명만 구속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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