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전철 74km 신설…2003년까지 4개 구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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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도권 전철망이 대폭 확충돼 2020년까지 전철의 수송분담 비중이 현행 20%에서 40%로 크게 높아진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제2차 광역교통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안' (99~2003년) 을 확정하고 앞으로 5년간 17조7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우선 2003년까지 청량리~덕소 등 4개 구간에 경전철 74㎞를 신설하고 2층 열차를 도입해 수송능력을 30% 이상 확대키로 하는 한편 2004년까지 수원~인천 등 5개 구간 총연장 1백72㎞의 철도를 착공키로 했다.

2020년까지는 경기도 성남~광주~이천 연결 구간 35㎞ 등 총 12개 구간 4백30㎞를 확충, 현재 3백90㎞인 전철 노선을 1천2백㎞로 늘리기로 했다.

또 광역전철의 수송능력 극대화를 위해 99년말까지 구로~부평간 전철 구간에 대피선을 설치해 급행과 완행열차의 병행 운행이 가능토록 하고 2003년까지는 서울 외곽 주요 전철역에 61개소의 환승 주차장을 건설, 자가용 이용자를 전철로 유도할 방침이다.

도로의 경우 서울을 중심으로 한 10개 방사형 축과 서울외곽순환도로로 간선도로망의 골격을 만들고 2020년까지 제2외곽순환선을 건설해 수도권을 통과하는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총 도로망은 현재 6백60㎞에서 1천2백㎞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1차로 경기도 산본~퇴계원 40.2㎞ 등 8개 구간 1백69㎞의 도로가 2003년까지 확충되며 경기도 하남~하일 5㎞ 등 18개 구간의 상습 병목구간이 '광역도로' 로 지정돼 국고가 지원된다.

신중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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