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공연 '원조'멤버 최종실씨 기념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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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판소리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악의 장르로 자리잡은 사물놀이. 지난 78년 고 (故) 김용배.김덕수.이광수.최종실씨가 각각 꽹과리와 장구.북.징을 잡고 서울 원서동 공간사랑에서 첫 공연을 가진 것이 그 효시다.

90년 이 '원조팀' 이 해체되었지만 창단 멤버들이 나름대로 후진양성에 힘쓰는 한편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을 통해 더 넓고 깊은 사물놀이의 예술세계를 천착해왔다.

소고춤과 상모 돌리기로 정평이 나있는 최종실 (46) 씨가 이끄는 한민족예술단이 사물놀이 탄생 20주년을 축하하고 '원조팀' 의 상쇠였던 고 김용배씨의 15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기념공연을 갖는다.

공연제목은 '충돌' .27일 오후7시 국립중앙극장 소극장. 02 - 846 - 2706. '서막 - 추모의 장' 은 이애주 (서울대 교수) 의 춤과, 장사익의 걸쭉한 소리, 김대환의 타악기 연주, 화가 최용정의 추모 그림 등이 어우러지는 추모굿이다.

이어서 제1부 '창작무대' 에선 피리 (송선원) 와 노래 (모혜영).기타 (김광석).타악기 (김규형.김정희)가 어우러지는 최종실 작곡의 '충돌' '통일로 가는 배' '해맞이' 가 연주된다.

또 제2부 '축하무대' 에선 이광수.최종실 등 원조 사물놀이 멤버들과 후배 20여명이 출연, 사물놀이.소고춤.판굿 등 흥겹고 신나는 각종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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