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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에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건강에는?

중앙일보

입력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실시한 ‘대학생 직업세계 인식 및 직업선호 실태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4년제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중고등학교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건축가나 건축공학 기술자, 국가 지방행정 사무원(공무원)이 그 뒤를 따랐다. 그밖에도 IT계열 종사자, 공무원, 승무원, 모델 등 취업난 속에서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업들은 건강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교사나 학원 강사들은 장시간 수많은 학생을 상대에게 큰 목소리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목병이 많기 때문에 30∼40%가 ‘기능성 발성장애’를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기능성 발성장애는 성대의 근육에 이상이 오는 것으로 오랫동안 말하지 못하고 목이 잘 잠기는 ‘음성피로’, 말할 때 목 안의 통증을 유발하는 ‘발성통’, ‘쉰 목소리’ 등이 있다.
그리고 과도한 음성의 사용으로 성대의 일측 혹은 양측에 작은 혹이 생기는 성대결절을 유발할 수도 있다. 성대결절은 교사뿐 만 아니라 과도한 음성을 사용하는 가수에게도 자주 일어나는 질환이다. 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진성민 교수는 “곡류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에 레몬을 여섯 조각으로 나누어 먹으면 목병을 예방하는데 좋다”고 말했다.

한편 IT계열 종사자나 무역사무원, 공무원은 하루 종일 사무실 의자에 앉아있기 때문에 주로 VDT증후군에 시달린다. VDT증후군이란 컴퓨터 모니터 등을 보면서 장시간 작업을 하고 난 뒤에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을 말하는데 주로 잘못된 시력교정이나 고정된 자세에서 비롯된 현대인의 신종 직업병이다.
주로 잘못된 자세로 인해 어깨, 목, 허리 부위의 통증을 유발하고 장시간 모니터를 쳐다보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나 시력 저하, 눈의 피로가 온다. 뿐만 아니라 만성두통, 수면장애, 현기증, 이명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VDT증후군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면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작업 후 일정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여대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비행기 승무원은 장시간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불임을 유발하는 자궁내막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밝혀졌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과 비슷한 조직이 골반강 속의 여러 곳에 발생하는 이상 증세로 생리 중에 특히 심한 골반통을 유발한다.
인도네시아 산부인과 전문의 줄리안토 윗자크소노는 “운동을 자주하고 비타민을 섭취하는 습관이 자궁내막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정크 푸드와 통조림 식품에 들어 있는 방부제는 자궁내막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는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만 보고 연예인 지망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때때로 이들은 몸매 관리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섭식장애를 일으킨다. 섭식장애란 식사 행동과 체중 및 체형에 대해 이상을 보이는 장애이다. 비정상적인 식사 행동을 보이고 체형이나 체중에 지나친 집착을 보이는 특징을 가진 장애를 말한다.
섭식장애는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우선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야 하고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자신의 직업을 찾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하므로 직업의 겉모습만 보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 것이 구직 활동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조인스 헬스케어 인턴사원 이준태 (한림대학교 디지털콘텐츠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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