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열린 마당

독도 시위대 막는 경찰도 '독도 사랑'은 같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독도 관련 각종 집회.시위가 증가하고 있다. 경찰에선 전.의경에게 상황에 맞게 적절하고 유연하게 대응토록 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 문제라는 역사적 상황 속에 대한민국이 시위대와 경찰로 양분되는 불미스러운 모습으로 국제사회에 비치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시위 현장에서 비애감이 들 때가 많다. "경찰은 한국 사람이 아니냐"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말하는데 왜 막느냐"는 항의를 듣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일부는 목적과 수단을 혼동, 경찰을 한풀이 대상으로 여기기도 한다.

경찰이 시위대의 질서유지와 안전을 관리하다 보면 국민의 목소리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경찰로 구성된 독도경비대가 50여 년째 묵묵히 독도를 수호하고 있으며 누구보다 간절히 독도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기 바란다.

김현우.서울지방경찰청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