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것'-배순훈장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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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배순훈(裵洵勳) 정보통신부장관은 16일 "통신업체간 자발적인 인수.합병은 바람직하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절대 없을 것이며 정부가 나서서도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裵장관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에 참석, "개인휴대통신 (PCS) 사업부문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며 이같이 강조했다.

통신업계 빅딜 문제는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도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으며 국회에서도 필요성이 논의됐는데 裵장관은 전혀 다른 입장을 표명한 것.

그는 또 "인텔.마이크로소프트.소니사 등이 개발중인 차세대 컴퓨터에 필적할 만한 한국형 차세대 컴퓨터를 가전 3사와 20여개 업체가 공동개발중"이라면서 "현재 가격의 10% 수준인 이 제품이 개발되면 세계 PC시장의 50%를 점유하면서 단일 품목 수출이 5백억달러까지 육박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통신업체 지분을 49%까지 외국인에게 개방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인 것과 관련, "관련업체가 49%까지 개방을 원하고 있고 외자유치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법안통과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대우전자 회장을 지냈던 裵장관은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대우전자는 매출의 95%를 수출하면서 상당한 대외신인도를 쌓았고 품질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면서 "과잉설비 해소가 빅딜의 기본정신이지만 대우전자는 이런 측면에서 과잉이라고 볼 수 없다" 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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