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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경북 동해안 개발 정책대안 제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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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21세기엔 경북 동해안을 첨단산업과 세계적 해양.문화관광지대로, 푸른 바다와 녹색환경이 잘 보존된 청정지대로 개발합시다. '

경북도가 15일 경북 동해안을 21세기 환동해경제권의 중핵지대로 키우자는 요지의 구체적 정책대안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올 1년동안 대구경북개발연구원에 '동해안 종합개발 및 환경보전계획' 이란 용역을 맡겨 얻은 연구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북 동해 연안축을 따라 특색있는 해양리조트벨트를 개발하되 인접한 통일대륙축 (북한.강원) 과 환황해축 (대구.구미권) , 환태평양축 (부산.경남권) 등과 잘 연계시킨 개발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보고서는 포항은 환동해벤처 및 국제자유무역도시로, 울진은 국제온천관광도시로, 영덕은 국제해양관광도시로, 경주는 국제역사문화도시로, 울릉은 국제섬관광도시로 각각 개발해야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들 개별 도시를 특색있게 개발하되 서로가 연결고리를 잘 갖도록하며 전체적으로 통일대륙축.환황해축 등과도 연계가 되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경북도는 이같은 구상을 중앙정부가 수립중인 제4차 국토건설종합계획과 도가 마련중인 제3차 경북 종합개발계획에 적극 반영시키기로 했다.

또 포항.울진 등 해양리조트벨트를 구성할 동해안 5대도시에 대해 제시된 개발 비전을 도 산하 시.군이 개발정책을 수립할 때 적극 활용토록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종합개발사업은 교통.물류 15조5백54억원, 관광개발 3조7천63억원, 환경보전 1조6천8백50억원 등 총투자비 21조8천2백34억원을 들여 3단계로 추진되도록 짜여졌다.

단계별로는 올해부터 2002년까지 1단계에는 김천~포항간 고속도로와 연안항 오염해역 준설 등 35개사업을, 2003년부터 2007년까지 2단계에는 포철 3연관단지와 환동해 바다월드 조성 등 68개사업을 각각 추진한다는 구상. 이어 2008년후 3단계엔 영일만.사동신항만, 테크노파크 조성 등 36개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지역별 개발구체안은 포항시의 경우 영일만 신항만 조기건설과 배후신시가지 건설.국제전시장 건립 등을 통해 환동해 벤처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울진군은 백암.덕구온천을 중심으로 국제적 온천타운을 조성하고 동해안 실버타운도 개발하며 영덕군은 고래불관광지와 수산물전시관.해저용궁타운을 개발하고 장사해수욕장과 산성계곡.부경온천.용추유원지 등 다양한 관광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신라왕경지 복원과 고도보전법 제정을 추진하고 고속철도역사 주변의 소규모 신도시 개발, 세계민속촌단지와 항구적 엑스포단지 조성등을 추진하도록 계획됐다.

울릉군은 사동.행남 등 10개지구 자연친화적 관광.유양지를 개발해 환동해권 국제회의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개발에 따른 환경보전을 위해서는 자연환경보호구역을 지정.관리하고 수계별.하천구간별 수질환경관리 목표를 설정, 수질오염 총량규제를 실시할 것과 경관이 수려한 연안에 대한 청정연료 사용 의무화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의했다.

또 폐기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는 쓰레기 매립장의 건설과 함께 가연성 쓰레기 소각처리 시설과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 유치 등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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