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철의 글로벌뷰]1011.부모의 조건없는 자식 사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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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미국 새크라멘토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 교도소 (the California State Prison)에서 복역중인 (has been serving time) 데이비드 패터슨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run the risk of losing his life) 자신의 나머지 콩팥 한 개를 그의 딸에게 기증하겠다고 (wants to donate his remaining kidney to his daughter)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족을 저버린 (deserted his family) 채 강도와 마약복용 혐의로 체포돼 감옥에서 복역중인 그는 이미 96년에 콩팥 한 개만 갖고 태어난 (was born with one kidney) 딸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자신의 콩팥 한 개를 기증한 바 있다.

그 딸은 이식된 장기에 대한 거부 반응을 막는 약의 복용을 중단해 (stopped taking the drugs that stave off rejection of transplanted organs) 이로 인한 부작용 (side effects) 으로 위독한 상태에 있다고 한다 (is now deemed critical) . 미 의료계는 사람이 마지막 남은 신장을 기증하는 것은 기증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것이기 (would place the donor in jeopardy) 때문에 이식 수술에는 응할 수 없다는 측과, 이번의 콩팥 기증은 목숨을 건 아버지의 고귀한 사랑 (precious fatherly love) 이라며 찬성하는 측간에 의견이 엇갈려 있어 그의 뜻이 받아들여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모의 자식에 대한 조건없는 사랑 (parents' unconditional love toward children) 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를 바 없다.

콩팥없이 신장 투석으로 살아갈지도 모를 (could survive without kidneys by undergoing dialysis) 패터슨의 행동은 부모의 한없는 사랑 (parents' unlimited love) 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

민병철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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