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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연말 보내기]즐거운 행사 아이디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요즘 망년 모임의 특징은 집에서 치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 집에서 저렴하고 즐거운 모임을 갖기 위한 본지 주부통신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봤다.

▶음식준비는 '품앗이 뷔페' 로 = 초청자는 기본적인 것만 준비하고 손님들이 한 가지씩 음식을 나누어 가져오는 서양의 '포트럭 파티 (potluck party)' 형식. 부담도 줄고 가벼운 음식 품평도 곁들일 수 있다.

참석자가 초청자에게 미리 자신이 갖고 갈 메뉴를 알려 주거나 초청자가 먼저 메뉴를 작성한 뒤 한 팀씩 고르게 해 음식이 겹치지 않도록 할 것. 한식으로는 비빔밥파티도 가능하다.

손님에게 고사리.시금치.숙주.도라지.취.콩나물 등 여러 가지 나물이나 쇠고기 볶음 등을 가져오게 하고 초대한 집에서는 밥과 비빔고추장.국류만 준비하면 각자 식성에 맞는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요리에 자신이 없거나 바빠서 준비할 겨를이 없는 사람은 테이블 장식용 꽃이나 술.케이크.과일 등을 사오게 한다.

▶메뉴 선택은 센스있게 = 값싼 재료로 푸짐하고 고급스런 음식을 마련하는 것도 요령. 해산물 중에선 중간 크기 50개에 1천원대인 홍합을 이용해 본다.

무 .다시마를 넣고 홍합탕을 끓여도 좋고, 살짝 데쳐 양상추.양파 등과 함께 샐러드를 만들거나 좀 큰 것은 버터.야채.파슬리를 넣고 오븐에서 구워내면 제법 고급스럽다.

두부 역시 다진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끼워 넣고 튀겨내거나, 다진 돼지고기.각종 야채와 함께 두반장과 녹말소스로 볶아낸 마파두부 등을 만들면 색다르다.

김장김치를 갓 담았다면 돼지고기를 삶고 각종 생야채를 곁들여 푸짐한 보쌈요리를 준비한다.

또 파인애플 밑 부분을 평평하게 잘라 접시에 올려 놓은 뒤 소시지.오이.게맛살.치즈 등을 이쑤시개에 색색으로 끼워 촘촘히 꽂아 놓으면 장식효과는 물론 전채요리나 안주로도 훌륭하다.

다 먹은 뒤엔 파인애플을 잘라 디저트로 먹는다.

사과.배.멜론.복수박 등을 이용해도 좋다.

▶함께 하는 이벤트를 = 가족 단위 모임일 경우 장기자랑이나 아이들 인형극 등을 준비시키고 약간의 회비로 선물을 마련한다.

가족.친목계 등 참가자들이 매년 일정한 모임일 땐 윷놀이 등의 게임으로 벌금을 걷은 뒤 회계를 정해 저금해두었다가 다음해 선물비용으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 참가자들 모두 빨간 색 옷을 입고 오게 한다든지 모자를 하나씩 쓰고 모이게 하는 것 등도 연말모임을 색다르게 만들어 준다.

정리 =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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