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 매립가스 쓰레기소각장 보조연료로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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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쓰레기 소각장 연료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4일 마포구상암동482일대 난지도 매립지에서 나오는 각종 가스 가운데 메탄가스를 2002년 완공되는 인근 마포소각장 (상암동 1538 일대) 의 보조연료로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매립면적 57만여평에서 배출되는 매립가스는 하루 28만8천㎥. 이중 도시가스와 성분이 같은 메탄가스는 40% 정도로 정제과정을 거친 뒤 에너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00년까지 매립지에 가스추출정 1백6개를 설치하고 총연장 13㎞의 이송관로를 설치해 매립가스를 포집키로 했다.

매립가스를 활용할 경우 발생하는 에너지는 서울시민 7만가구가 취사용으로 15년 정도 사용 가능한 양으로 추정된다.

매립가스 정제를 위해서는 1백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나 시는 매립가스를 대기중에 발산시킬 경우 환경적인 측면 등을 고려하면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또 소각장에서 분출되는 폐열은 인근 수색택지개발지구의 지역난방에너지로 활용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매립가스를 재활용하지 않고 소각할 계획이었으나 2002년 월드컵 경기때 환경문제가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 고 말했다.

문경란.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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