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간복제 막을 윤리규약 만들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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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인류를 보존하고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 유전공학과 복제에 대한 세계윤리규약이 마련돼야 한다고 유네스코가 2일 (현지시간) 촉구했다.

유네스코 1백86개 회원국 대표들은 세계인권선언 50주년 (오는 10일) 을 앞두고 2일부터 사흘간 회의를 개최, 복제양 돌리.복제 인간세포 등 최근 유전공학 분야에서 이룬 과학적 업적의 오용 가능성에 대처할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중이다.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의 개막선언으로 시작된 첫날 회의에서 페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고용.건강.생명보험.교육 등의 분야에서 개인에 대한 위협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다" 며 "이같은 상황에서 유전공학과 복제에 대한 윤리규약 마련은 매우 중대한 과제" 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영국에서 복제양 돌리가 태어난 이후 유네스코는 유전자 구조가 인류의 유산이며 인종차별에 사용돼선 안된다고 천명하면서 유전자에 대한 인권선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다.

유네스코는 또한 인간복제는 인류 개개인의 존엄성에 위반된다면서 인간복제 가능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회원국들은 이밖에 생물윤리학.여성의 권리.예방의학.유전공학의 산업적 이용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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