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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39명에 소환장…조계종 폭력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둘러싼 종단 내부의 갈등으로 서울종로구견지동 조계사에서 빚어진 폭력사태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2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비디오 자료 등에 대한 검토 결과 지난달 11일 정화개혁회의측의 총무원청사 점거와 지난달 30일 전국승려대회 봉행위측의 재진입 과정 등에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확인된 승려 39명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소환장이 발부된 승려는 정화개혁회의 상임위원장 월탄 (月誕) 스님 등 정화개혁회의측 27명과 총무원장 권한대행 도법 (道法) 스님 등 승려대회 봉행위측 12명이다.

소환대상에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부터 조계사 앞 왕복 6차선 도로를 2시간여 동안 불법점거한 채 승려대회를 강행한 승려대회 봉행위 집행위원장 지선 (知詵) 스님 등도 포함됐다.

경찰은 출두시한을 5일 오전 10시까지로 정했으며 소환대상자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업무방해.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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