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일본서 300억엔 설비차관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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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포항제철은 광양제철소 추가 설비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일본 금융기관단으로부터 3백억엔 (약 3천억원)의 설비차관을 도입키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포철에 따르면 유상부(劉常夫) 회장은 이날 오후 도쿄 (東京) 일본수출입은행 본사에서 야스다 히로시 총재와 설비 차관 도입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이 자금의 금리는 연 2.3% 수준이며, 각 설비 도입시점으로부터 5년간 분할 상환하게 될 것이라고 포철은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발행한 5년 만기 외화채권이 미 재무부수익채권 수익률에 4%를 더한 8.5% 수준에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유리한 조건이다.

포철 관계자는 "일본 수출입은행이 수차에 걸쳐 포철 경영진과의 면담과 경영 실사를 한 결과 이같이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고 밝혔다.

이 돈은 일본 미쓰비시 상사 등을 통해 구입하는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개선 장비 및 아연도금 강판라인 설비의 결제 자금 등에 사용된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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