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쥐를 검은 쥐로 '유전자 修理'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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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흰쥐를 '유전자 수리' 를 통해 검은쥐로 만드는 실험이 재미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성공을 거두었다.

미 필라델피아의 토머스 제퍼슨대학 윤경근 박사는 생물공학 전문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유전자 변이를 고치는 수리 기술을 이용해 여러 마리의 흰쥐를 검은쥐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윤박사는 "쥐의 몸 전체가 흰색이 된 것은 피부의 색깔을 변화시키는 색소인자인 멜라닌 생산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에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인데 이 유전자 변이를 고쳐주면 다시 멜라닌이 만들어져 흰쥐는 검은쥐로 변하게 된다" 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서 쥐의 변이된 유전자가 고쳐져 멜라닌이 재생되는 데 5~6일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 "변이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고치는 기술은 좀 더 보완되면 각종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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