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8,300억불 세계 최대 은행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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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 방크는 30일 미국 8위의 뱅커스 트러스트 은행을 인수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도이체 방크는 자산규모가 8천3백억달러로 늘어나 스위스 UBS (자산규모 7천8백90억달러) 와 지난 4월 트래블러스그룹과 합병한 미국 시티그룹 (7천5백10억달러) 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은행으로 탄생했다.

도이체 방크는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뱅커스 트러스트 은행을 주당 93달러, 총 1백1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으며 하루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인수계획을 승인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이날 보도했다.

도이체 방크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억마르크 (약 24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며, 나머지는 채권 또는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도이체 방크는 미국 금융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주식투자 및 기업 인수.합병 (M&A) 등의 분야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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