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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 걱정없다…대부분 공사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 및 법정관리 대상 업체의 아파트는 어떻게 되나.

최근들어 대형 주택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워크아웃대상 또는 법정관리업체로 결정되자 이들 업체가 짓는 아파트의 공사재개 여부에 입주예정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최근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등이 받아들여졌거나 신청중인 업체는 벽산 계열 3사와 우방. 동아건설. 쌍용건설. 남광토건. 청구 계열 3사 등 10여개사로 이중 청구 3사는 최근 법정관리 개시결정이 내려졌고 쌍용과 남광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나머지는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이미 선정된 상태다.

◇ 아파트 공사 재개여부 = 이들 업체는 모두 아파트 공사를 계속하거나 재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워크아웃 업체가 되면 부채상환이 일단 연기되고 되레 채권단이 추가지원까지 해줘 회생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

지난달 26일 워크아웃 기업으로 확정된 벽산건설. 벽산 등 3개사는 그동안 중도금이 잘 안들어와 지지부진하던 전국 3만6천여가구의 아파트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하게 됐고 서울 시흥동과 미아동에 내년초까지 6천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도 분양할 계획이다.

역시 지난달 16일 워크아웃 기업이 된 우방은 6월부터 일부 중단했던 전국 2만1천여가구의 아파트 사업을 재개할 방침이며 특히 올해 입주예정인 8개 현장은 입주날짜를 지키겠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쌍용건설과 남광토건 역시 정상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두 회사가 시공중인 아파트는 1만여가구. 동아건설도 워크아웃이 확정된 것을 계기로 중도금입금이 원활해지면서 전국 2만여가구의 아파트공사를 큰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청구. 청구산업개발. 청구주택 등 청구 3개사는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계기로 일부 현장의 공사를 재개했다. 서울의 경우 19개 현장 가운데 7개 현장을 재가동하는 등 전국 2만2천여 가구 아파트중 30%정도 공사를 재개했다. 오피스텔도 3개 현장중 분당 오딧세이 등 2개 현장은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

◇ 지체보상금 및 중도금 = 주택건설촉진법상 입주가 늦어질 경우 입주예정자들에게 지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법제화돼 있다.

대부분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업체들은 "공기를 당겨서라도 입주시기를 맞출 예정" 이라며 "만약 늦어질 경우 지체보상금을 지급하겠다" 고 밝혔다.

하지만 10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됐던 청구는 입주예정자들의 중도금 연체이자와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을 상계처리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 선납 중도금 = 선납한 중도금은 주택공제조합의 보증대상에서 제외된다. 건설회사와 입주예정자들간의 사적거래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건설회사가 파산되면 선납 보증금은 고스란히 날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워크아웃 대상이나 법정관리가 되면 그 회사가 직접 공사를 재개하게돼 선납중도금은 큰 문제가 없다. 물론 법정관리업체도 파산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드문 일이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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