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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오 두산회장, KBO 신임총재로 추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박용오 ㈜두산 회장이 한국야구위원회 (KBO) 제12대 총재로 추대됐다.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KBO 이사회는 30일 오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박회장을 총재후보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8개구단 구단주들은 1일 긴급총회를 갖고 박회장을 후임총재로 선출키로 했다.

박회장이 구단주총회에서 총재로 선출될 경우 문화관광부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으나 문화관광부는 이미 "박회장이 구단주를 겸임하지 않는다면 총재취임에 문제가 없다" 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박회장의 총재취임이 확실시 된다.

지난 9월 정대철총재가 사퇴한 뒤 KBO 총재직무대행을 맡아온 박회장은 지난달 27일 직무대행직을 전격 사퇴한 뒤 이날 총재추대에 앞서 동생인 OB맥주 (주) 박용성 (세계유도연맹회장) 회장에게 OB 구단주 자리를 넘겨줬다.

그동안 KBO총재 인선작업이 박회장의 총재직무대행.구단주 사퇴까지 공전을 거듭해온 것은 '구단주가 총재를 맡는 것은 정관에 어긋난다' 는 문화관광부의 KBO정관 유권 해석때문.

OB 구단주를 겸임하고 있던 박총재직무대행은 그동안 여러차례 구단주가 총재직에 오를 수 없도록 규정한 KBO 정관 개정작업에 나섰으나 문화관광부는 KBO의 정관변경 승인요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문화관광부가 지난달 26일 프로야구 구단주들과 만나 "KBO가 총재직무대행을 선출한 뒤 정관을 바꾸려는 것은 정관에 어긋난다" 며 "그러나 중립적인 인사가 KBO총재에 선출되는 것은 반대하지 않겠다" 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따라 구단주자리를 내놓은 박회장의 총재선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KBO 최영언 사무총장은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와 협의한 결과 구단주를 사퇴한 박회장의 총재취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며 "1일 구단주총회에서 박회장을 총재로 선출하면 문화관광부의 승인이 날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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