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기업모임 대덕21세기 불황 모르는 '벤처 동아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94년 설립된 ㈜하이퍼정보통신 (대표 최성수.38) 은 국제통화기금 (IMF) 불황 속에서도 올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멀티미디어 제품과 PCS 충전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매출액이 지난해 1백31억원에서 올해는 2백65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업원은 설립 당시 10명에서 1백10명으로 늘어났다.

유.무선 통신을 주로 생산하는 한국마이크로 텔레콤 (대표 모승기) 도 매출액이 지난해 2억원에서 올해는 3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2명의 종업원으로 1인당 연간 매출액 2억5천만원을 넘고 있는 셈이다.

대덕연구단지 연구원 출신 벤처기업들의 모임인 '대덕21세기' (회장 元종욱.원다레이저 대표) 소속 회원사는 불황을 모른다.

창립 3년째를 맞아 27일 대전 동양타임 월드백화점에서 정기총회를 가진 대덕21세기 회원사의 업체당 올해 평균 매출액 (추정치) 은 19억1천8백만원. 96년 (10억4백만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지난해에 비해서도 51.7%나 늘었다.

부침이 심한 벤처기업의 속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망한 업체는 단 한개밖에 안돼 회원사가 30개에서 64개로 증가했다.

컴퓨터소프트웨어를 주로 생산하는 T기업이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다가 지난 8월 부도가 났을 뿐이다.

종업원수도 창립 당시 업체당 평균 13명에서 18명으로 불었다.

회원사가 고용하고 있는 고급 두뇌는 모두 1천2백여명. 元회장은 "회원사 대부분이 다른 지역 벤처기업들에 비해 역사는 짧으나 상호 정보교류가 잘 되고 기술력이 우세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고 말했다.

대전 =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