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올해 총결산 정기바겐세일 27일 일제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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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백화점들이 올 한해를 총결산하는 정기바겐세일을 27일부터 일제히 시작한다.

가을 정기세일이 끝난지 한달만에 '마감' '결산' 이란 이름을 내걸고 1년 장사의 막판 승부를 겨루는 것이다. 세일폭이 커지고 미끼상품과 경품.사은행사가 많아진 데다 세일기간도 지난해의 두 배인 열흘로 늘어난 게 특징.

◇ 싼 가격과 미끼상품 = 백화점마다 할인폭을 50%로 높여 잡은 품목이 많다.

현대는 카핏.침구.키친아트 압력솥, 롯데는 빌트모아.모두스 비벤디 등 신사복, 신세계는 모피.모직코트, 갤러리아는 주방용품.침구.남성의류 워모 등을 절반 값에 내놓았다.

반면 올해 내내 이뤄졌던 재고전은 비교적 뜸한 편. 롯데가 게스.GV2.베이직.베네통 등 이월상품전을 갖는 것을 제외하곤 재고전이 별로 없다. 대신 패딩코트.코트.부츠 등을 균일가 기획전으로 싼 값에 처분한다.

백화점별로 참치캔.쌀.치약 등을 날짜를 정해 헐값에 파는 미끼상품전도 곳곳에서 벌어진다. 뉴코아 수원점은 '7년전 가격으로 드립니다' 행사를 통해 아이와 카세트를 9만9천원, 인켈 오디오를 65만원에 판매한다. 오리털점퍼는 1만~2만9천원선.

◇ 경품.사은품 행사 = 사은행사를 끝낸 롯데.신세계.현대 등 대형 백화점을 제외한 중소백화점들은 이번 세일에서 대부분 경품이나 사은품을 내걸고 있다.

삼성플라자는 다음달 3일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김장양념을 나눠주는 사은행사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를 벌인다.

그랜드는 일산점에서는 마티즈.밍크재킷 등의 경품행사를, 본점에서는 일부 매장에서 20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일정액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미도파도 마티즈 10대를 걸고 매일 한 사람씩 추첨해 경품으로 준다. 한신코아는 성남점 전관 새단장 기념으로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세일을 하면서 마티즈.TV.김치냉장고 등을 경품으로 내걸었고 30만원 이상 구매고객 카펫.김치독 등 다양한 사은품을 나눠준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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