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현대.대우.기아를 비롯한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재고정리 등을 위해 할인 또는 무이자할부의 좋은 판매조건을 내걸고 있다.
일부 변경 가능성은 있으나 12월에도 이같은 호조건은 계속될 전망.
◇ 국내 업체 = 현대는 승용차 전 모델에 대해 5~24개월의 무이자할부를 실시 중이다.
선수금으로 차값의 15% (단 아토스는 10만원, 엑센트는 5%) 만 내면 나머지는 무이자다. 또 일시불 구입시 차종별로 40만~2백만원 할인 혜택도 병행된다.
대우도 차값의 15% 이상을 선수금으로 내면 마티즈 10개월.티코 15개월.라노스 12개월의 무이자할부를 적용하고 있다. 누비라.레간자는 98년형은 15개월, 99년형은 12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일시불 구입시 차종에 따라 20만~40만원을 깎아준다.
기아의 경우 선수금 액수에 따라 무이자할부 기간을 달리 적용하고 있다. ▶선수금이 30% 미만일 때는 프라이드 12개월, 아벨라.세피아 20개월 ▶30% 이상은 프라이드 15개월, 아벨라.세피아 24개월을 적용한다. 크레도스는 10월 이전 입고 차량에 대해 30% 이상 선수금을 낼 경우 할인.무이자할부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은 판매가격 일원화 정책에 따라 기존 판매조건을 고수키로 했다.
◇ 외국 업체 = 일부 업체가 할인.무이자 할부 판매를 실시 중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차값의 30%를 계약금으로 내면 비전 36개월.네온 31개월.뉴요커 27개월.스트라투스 18개월의 무이자할부를 연말까지 적용한다.
사브코리아도 사브900 모델 재고분에 한해 8백만~1천만원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이밖에 BMW코리아도 97년형 재고분에 한해 고객 개인신용도.담보 상태에 따라 책정된 계약금을 내면 잔금에 대해선 12~36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가 올해는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기존 가격 유지정책을 폈지만 내년부터는 오른 환율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동일 모델 차값이 30% 이상 비싸질 것" 이라며 "외제차를 살 계획이 있는 사람은 연내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