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화제]18일부터 종로갤러리 김영언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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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18일부터 종로 갤러리에서 열리는 김영언전. 64세의 나이에 비로소 갖는 첫 개인전이다.

홍익대 서양화과 출신이지만 창작 활동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직장생활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선 짬짬이 준비해 온 그림들을 정년퇴직 후 5년 동안 다듬고 완성시킨 50점의 유화를 선보인다.

모두 제목이 '산' 이다.

그것도 '한국의 명산 (名山)' 류라기 보다는 담 너머로 눈길만 돌리면 있을 법한 야트막한 동네 야산이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작가 머릿 속에 재구성된 산의 이미지도 다양하다.

단풍이 불타는 붉은 산, 신록의 봄산…. 이렇게 단번에 특징을 잡아낼 수 있기도 하고, 바위의 굴곡선만 표시된 채 3원색 위주로 추상적인 외피를 쓰고 있기도 하다.

나무든 풀이든 이파리든 붓의 굵기를 다양하게 해 수많은 점을 찍어 뭉뚱그려 표현한 것이 특징. 가장 작은 사이즈가 100×100㎝일 정도로 대형작품 위주. 시원스레 눈에 산이 들어오는 그림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24일까지. 02 - 737 - 0326~7.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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