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대표 친선축구 3-0 완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최용수 (상무) 는 넣고 김병지 (울산 현대) 는 막았다.

한국축구대표팀이 13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벌어진 한.중 친선경기에서 중국대표팀을 3 - 0으로 완파했다.

경기장을 찾은 4만여 중국 축구팬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했다.

중국팬들은 아시안게임대표인 최용수와 김병지를 반드시 이날 경기에 출전시켜 줄 것을 요구했고 이들은 불러준 데 보답이라도 하듯 마음껏 기술을 발휘했다.

원톱으로 기용된 최용수는 중국 진영을 크게 흔들다가 전반 28분 멋진 발리킥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사이드를 돌파한 신홍기의 센터링을 박성배가 헤딩으로 연결해주자 지체없이 왼발 논스톱 킥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번에는 김병지 차례였다.

역습에 나선 중국은 전반 38분 취홍 (9번) 이 노마크 상태에서 슛을 날렸으나 뛰어나온 김병지의 손에 걸려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중국 수비실수를 틈타 김도근 (전남) 이 가슴 트래핑 후 대포알 같은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36분에는 안정환 (부산 대우) 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틀 전 아시안게임대표를 이끌고 자신의 대표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허정무 감독은 2연승을 거뒀다.

경기 전 '한국타도' 를 외치며 한국콤플렉스를 벗어나고자 애썼던 중국은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완패하고 말았다.

손장환 기자

◇ 13일 전적

한국 3 (2 - 0 1 - 0) 0 중국

득=최용수 (전28.조=박성배) 김도근 (전45) 안정환 (후36.PK.이상 한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