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라크 공습 초읽기…독·영은 자국인 철수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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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미국은 12일 이라크와의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본토의 폭격기 등을 걸프 지역으로 이동시켜 대 (對)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백악관의 조 록하트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중재를 요청한데 대해 "이라크와 협상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고 일축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도 "우리는 이라크와 장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군사행동을 결정하는대로 이를 실행할 준비를 갖췄다" 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라크 공격에 대비해 전세계 자국민에게 '주의령' 을 발령했다.

독일과 영국도 이라크내 자국민에게 철수령을 내렸고 이스라엘은 방독면 배급을 시작했다.

한편 이라크의 집권 바트당은 성명을 통해 아랍인들에게 미국에 대한 '지하드 (성전)' 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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