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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옷.가습기.보일러 수리…겨울채비 바빠지는 손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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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하루하루가 더욱 스산해지는 날. 겨울살림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때다.

겨울 옷도 꺼내고 카펫.가습기 등도 손질해야한다.

산뜻한 겨울 실내를 꾸미는 것도 빠트릴 수 없는 일. 겨울살림정보를 모아봤다.

◇ 모피.무스탕.가죽 의류 수선 = 특히 올해는 장롱 깊숙이 박아두었던 모피.무스탕.가죽 의류를 수선해 입는 집이 늘었다.

'라니냐 추위' 가 예고된데다 새옷을 장만하는 대신 있는 옷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뜻에서다.

이화여대 앞 수선집 '준' 의 유명숙씨는 "구식 더블버튼 가죽 재킷을 최근 유행하는 싱글버튼으로 고쳐달라는 주문이 많아졌다" 고 전한다.

그러나 이들 의류는 고가인 만큼 수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진도는 모피.무스탕제품의 경우 타사제품도 수선해준다.

또 진도제품에 한해 디자인 자체를 바꾸는 전체 리폼도 해준다 (진도 A/S센터 080-023-9300) 모피 안감교체는 8만~20만원 (일반 안감 10만원까지, 실크는 20만원까지) , 기장을 줄이는 데는 6만~8만원, 소매 기장 줄이는 데는 2~3만원선. 컬러 수선은 6만원대인데 원자재를 추가로 사용하게 되면 값이 오른다.

전체 리폼은 35만~50만원이 든다.

무스탕은 상담후 가격 결정. 이대앞 수선집에서는 가죽 더블 재킷을 싱글재킷으로 고치는데 1만5천~2만원을 받는다.

소매를 뜯는 수선은 2만~3만원. 무스탕의 경우 박스형 재킷에 허리선을 넣어 수선하면 3만원 정도가 든다.

◇ 카펫 = 최근에는 전문세탁업체가 많이 생겼다.

오물부위를 손질하고, 수용성제세로 솔질해 닦은 후, 기계 속에 넣어 물을 분사하고 흡입하는 방식으로 세탁해 일반드라이보다 카펫 뒷면의 아교를 보호해준다는 것이 이들 전문업체의 주장. 보통 실크는 8만~10만원, 중국산 7만원, 벨지움산 3만원, 국산 3만원의 세탁비를 받는다.

제일용역 (02 - 516 - 8151).씨티크린 (02 - 363 - 2946) , 시티크린 (358 - 4456) 등 10여군데가 있다.

카펫에 오물을 떨어뜨렸을 때는 즉시 주방세제를 묻혀 손으로 문지른 후 헝겊으로 닦아주어야 얼룩이 남지않는다.

진드기.먼지 때문에 카펫 사용이 싫으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뒷면 그물망을 사서 깐 다음 매트를 얹는 방법도 있다.

◇ 가습기 = 물통 내부나 진동자를 닦을 때 세제를 쓰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

수위센서는 분해하지 않도록 한다.

최근에는 히터로 물을 끓인 후 진동자로 분무하는 복합식제품이 나와있다.

◇ 보일러 = 기름보일러를 새로 놓거나 교체할 때는 한국열관리시공협회 (02 - 847 - 6114) 의 추천을 받아 시공업등록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시공 후에는 설치시공확인서를 받아두어야 보증수리를 받을 수 있다.

보일러는 청결 여부에 따라 연료비 차이가 크다.

기름보일러는 면장갑을 낀 채로 연통을 만졌을 때 뜨거움이 느껴질 때,가스보일러는 보일러 밑 열교환기에 붉은색 불꽃이 보이면 청소해야한다.

◇ 실내 가꾸기 = 한국원예치료연구회 (회장 孫基哲건국대교수) 는 "겨울철엔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스트레스가 쌓이기 쉽다" 며 녹색식물이 건조도 막아주고 기분도 상쾌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거실 = 담배냄새를 포함한 전반적인 냄새제거 효과가 있는 네프로네피스가 어울린다.

가족간 대화나 손님과 대화할 때 명랑함을 줄 수 있는 은은한 방향성 식물인 치자나 라벤더도 거실에 두면 좋은 식물.

▶주방 = 음식 냄새를 제거하고 식욕도 돋구는 효과가 있는 식물이 바람직 하다.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 정화력이 강한 스파티필름이나 벤자민 고무나무가 제격. 식욕을 돋구려면 장미나 카네이션을 꽂아두는 것도 좋다.

▶공부방 = 녹색식물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알파파가 증가하고 델타파가 감소했다는 건국대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어린이의 공부방에는 가능한한 심신을 자극하는 붉은 색 계통이나 정서장애를 일으키는 노란색 계통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 아디안팀.파키라.벤자민 고무나무같은 잎이 넓은 녹색식물들이 좋다.

페퍼민트 식물로 아로마 효과를 노리거나 진정작용이 있는 라벤더, 머리를 맑게 하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로즈마리를 두는 것도 어울릴 듯. ^기타 = 화장실엔 암모니아 냄새를 없애는데 적격인 관음죽을, 침실엔 안개꽃이나 스타티스 같은 파스텔 색조의 작은 꽃으로 편안한 잠을 유도한다.

이경선.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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