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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룰 나라마다 가지각색…최종계산은 같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바둑룰은 나라마다 다르다.

한국고유의 순장바둑은 경계선만을 남기고 돌을 모두 들어낸 뒤 그 안의 영토를 계산하고 일본룰 (현행룰) 은 영토 (집) 와 포로를 계산하고 중국룰은 영토와 생존자 (판위의 살아있는 돌) 를 계산한다.

대만의 잉창지룰도 근본은 중국과 같다.

한국과 중국은 포로를 돌려준다는 점, 공배도 끝내기라는 점이 같다.

공배에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려 대중적 인기는 약하다.

한국의 순장바둑은 돌을 사전에 17개나 놓고 시작한다는 약점 때문에 일본 룰에 밀려 사라졌다.

그러나 중국은 자신들의 룰이 일본룰의 취약점인 귀곡사 문제를 해결하는등 훨씬 합리적이라고 강조하며 중국에서 치르는 대회만이라도 중국룰의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룰이 바뀐다해서 승부가 바뀌지는 않는다.

극히 특별한 경우 말고는 계산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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