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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사천서 3년째 가축이 짐승에 의해 떼죽음 당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경남사천에서 3년째 가축이 짐승에 의해 떼죽음을 당해 이 짐승의 정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사천시사남면가천리 가천천에서 이 마을 강시서 (50) 씨가 방목중이던 1~4년생 흑염소 8마리가 목과 다리 등이 물어 뜯겨 숨진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18일에는 사천시봉이동 구심마을에서 이봉환 (59) 씨의 개 5마리 등 가축 1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사천지역에서 3년째 가축들이 짐승에게 피해를 입고 있다.

한편 지난해 2월에는 가야산 자락인 합천군가야면치인리 마장마을 뒷산에서 호랑이의 것으로 보이는 지름 20~23㎝의 발자국 수백개가 일렬로 발견됐었다.

당시 현장을 확인한 경남대 생물학과 손성원 (孫成源) 교수는 "일직선으로 걷는 동물은 고양이과가 유일하며 크기나 보폭으로 볼때 호랑이일 가능성이 높다" 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경남사천의 짐승에 대해서는 표범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남대 생물학과 조사팀이 지난 6월 사천지역과 50~60㎞쯤 떨어진 함안 여항산 일대에서 표범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孫교수는 "함안 여항산과 사천지역은 산줄기가 연결돼 있으며 표범의 활동 반경이 1백㎞쯤 되기 때문에 표범일 가능성이 높다" 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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