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첫 출항하는 금강산 관광선엔 97세 실향민에서 19세 대학생까지 각계 인사 9백78명이 탑승한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드림투어는 7일 추첨 결과 2천1백47명이 신청해 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첫 출항의 탑승 정원이 당초 1천3백5명이었으나 객실의 다수를 차지하는 4인실 신청이 미달, 실제 탑승인원이 줄게 됐다고 밝혔다.
첫 출항 탑승객중 실향민의 비율은 45.7%,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56.6%로 가장 많았다.
탑승객중 최고령자는 평남 출신의 97세 심재린 (沈在麟.경기도성남시야탑동) 씨. 그는 "죽기 전에 북한 땅을 다시 밟아볼 날이 올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며 기뻐했다.
최연소 탑승자는 19세 이승헌 (李承憲.경기도성남시서현동.대학생) 씨로 황해도 출신의 조부모를 모시고 관광을 떠날 예정이다.
이번 출항엔 정주영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정몽구 (鄭夢九) 회장.박세용 (朴世勇) 현대상선 사장 등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 40여명과 홍두표 (洪斗杓) 한국관광공사사장, 유홍준 (兪弘濬) 영남대교수.소설가 이문열 (李文烈).박범신 (朴範信) 씨 등 문화계 인사와 현철.현숙.송해씨 등 연예인들도 함께 떠난다.
탑승객들은 9~11일중 요금을 납부한 뒤 11일 현대그룹 본사에서 실시하는 통일부 주관의 금강산 관광안내 교육을 받아야 한다.
현대드림투어측은 이날 발표된 명단이 8일 북한으로 통보됐기 때문에 나중에 결원이 발생하더라도 추가로 승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