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발.피혁제품.패션전등서 다양한 제품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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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4일 부산에서 동시에 개막된 '국제신발.피혁제품전' 과 '부산섬유 패션 대축제' 에는 다양한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부산 전통산업의 자존심을 지켰다.

신발메이커 동호실업은 신제품 '허영호 등산화' (99년봄 출시예정) 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해발 5천m 이상에서도 발의 온도를 지켜준다고 소개했다.

금강산 등산용으로 개발한 '비로봉' 과 가벼운 등산화 '윙' 도 내놓았다.

부산의 공동브랜드 '테즈락' 은 스포츠화에 예방의학을 도입한 신발 '氣플러스' 를 전시했다.

또 신발피혁연구소는 시각장애인용 새로운 신발과 기존보다 40%나 가벼운 경기화 밑창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시각장애인용 신발은 지형감지 센서가 붙고 밑창의 앞뒤가 분리돼 고르지 못한 지형을 디뎌도 발이 보호된다고 연구소는 소개했다.

트바스는 맨손으로 1분안에 뒷굽을 자동차 바퀴처럼 좌우를 바꾸고 새 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신개발 신사화.등산화.군화를 출품, 관람객들을 관심을 끌었다.

부산의 남성 토탈패션 인디안 모드 (세정) 는 전자파 차단효과가 있는 핸드폰 주머니가 달린 정장.점퍼.사파리 등을 선보였다.

상신섬유는 다양한 색깔로 염색한 '스페이스 다이드 얀' 이라는 신소재 실을 선보였다.

3년여에 걸쳐 자체개발한 이 실은 실뭉치 (치스콘) 상태에서 8가지 색깔의 염료를 사용, 니트.직물.진류 등에서 다양한 색상을 연출할 수 있다.

경남섬유공업은 신제품 슈퍼 백수울 (양모) 를 선보였다.

이 실은 16마이크론 (1마이크론은 1백분의 1㎜) 굵기로 기존 백수울보다 가늘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자랑했다.

신발 전시회와 섬유패션축제는 오는 8일까지 계속된다.

강진권.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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