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혼여행객 다시 줄어 관광업계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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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제주행 항공편이 감축되고 최근 해외 여행 열기가 되살아나면서 한때 늘어나던 제주도 신혼여행객들이 다시 줄어들어 제주도내 관광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제주도 관광객은 2백74만4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7.1%가 줄었지만 신혼여행객만은 31만6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31.7%나 폭증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 안정세를 타고 동남아지역으로의 신혼여행객이 늘면서 제주 신혼여행객은 10월 한달간 3만3천7백여명으로 지난해 (5만1천명) 보다 34.3%나 오히려 줄었다.

게다가 정부가 최근 대한항공에 대해 항공편 감축이라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제주행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돼 일부 신혼여행객들이 제주행을 기피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라는 게 관광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관광협회는 건설교통부측에 제주지역 특수성을 감안, 항공사의 항공편 감축제재를 완화해주도록 건의하는등 난국타개에 골몰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의 가을관광이 다중고 (多重苦) 적인 상황으로 사실상 실종돼 가고 있으나 마땅한 대처방안이 없어 속앓이중" 이라고 말했다.

제주 =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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