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입시 특별전형·수시모집 확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00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특별전형.수시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나고 수능시험.학교생활기록부 교과목 총점보다 영역별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훨씬 많아져 특정영역에서 우수한 학생이 유리해진다.

특히 면접.학업계획서.정보소양인증제 등 비교과영역이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폭 커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일 전국 1백86개 대학중 2002학년도 대입전형 방법을 확정한 75개 대학의 전형계획을 취합, 발표했다.

대교협은 오는 10일께 나머지 대학의 전형계획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75개 대학이 모집정원의 3~53%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75곳중 28%는 특별전형 선발인원 비율이 40%를 넘는다.

특별전형 유형도 올해 18종에서 26종으로 확대되고 전체 대학의 72%가 6종 이상의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등 특별전형이 한층 활성화된다.

추천제 유형도 현행 고교장 추천 한가지에서 동창회장.과목담당교사 등 9종으로 늘어난다.

또 전체의 63%가 수시모집을 실시, 전체 모집정원중 수시모집 비율이 올해의 2.4%에서 2002학년도에는 29.3%로 대폭 늘어난다.

수시모집 인원중 81%는 2학기에 선발한다.

한편 전형방법은 수능의 경우 전체 모집단위에서 총점을 활용하는 대학은 28%에 불과했고 63%는 영역별로 반영하거나 모집단위에 따라 반영방법이 다르다.건국대.광주가톨릭대.광주여대.대구예술대.성공회대 등 5곳은 수능을 일절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는 30%가 전교과목, 70%는 교과목 일부만을 반영한다.

전체의 87%가 전모집단위나 모집단위 일부에서 전형총점의 10~40%만큼 학생부 비교과영역을 적용한다.

논술 등 지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연세대 등 15곳이며 국어 등 특정과목 위주 본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없다.

특히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89% (99학년도 28%) 로 크게 늘어나고 면접 형태도 단순.심층면접으로 세분화되는 한편 반영방법도 합격.불합격, 전형총점의 10~1백% 반영 등 다양해져 면접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전체의 68%가 추천서.학업계획서, 48%는 인성.적성.실기.지도력.수상실적 등 다양한 전형자료, 86%가 내년 고1부터 도입되는 정보소양인증제를 반영한다.

오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