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북한산 관통 순환도로 반대 서명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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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우이령보존회.광릉숲보존협의회.경실련 환경개발센터.녹색연합등 21개 시민단체는 2일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저지를 위한 10만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오는 29일까지 단체별로 서명을 벌이고 매주 일요일 오전에는 북한산 및 원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 등지에서 등산객들을 상대로 홍보활동도 펼 예정이다.

또 이달 말에는 북한산 국립공원 지역 내인 사패산 터널 (4.2㎞) 건설 예정지에서 등반대회를 겸한 '인간띠 잇기' 행사도 열어 건설반대운동을 벌인다.

이들은 한국도로공사가 현재 추진중인 고양시 벽제~남양주시 퇴계원 (36.3㎞) 구간 노선은 의정부시호원동 지역을 거쳐 서울로 향하도록 설계돼 있어 포천.동두천 등지의 교통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데다 수도권 주민의 허파 구실을 하는 북한산을 비롯 수락산.노고산.불암산 등지의 자연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크다며 건설계획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환경영향평가와 자연생태계 조사가 형식적으로 이뤄진 데다 주민공청회도 요식적으로 이뤄진 채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며 "북한산에 왕복8차선 규모의 관통 터널이 개설되면 남산과 같이 계곡과 샘물이 말라 생태사막화가 우려된다" 고 주장했다.

한편 도공은 오는 2003년 말까지 이 구간을 완공하기 위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현재 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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