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헤지펀드들 보수적 투자로 손실 적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국 헤지펀드들이 러시아 등 신흥시장 투자 실패로 중상을 입은 데 비해 유럽 헤지펀드들은 가벼운 찰과상 정도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 조사기관 타스 매니지먼트는 지난 8월중 유럽 헤지펀드들이 순자산 대비 평균 5.57%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롱텀 캐피털이 순자산의 절반이 넘는 약 30억달러를 날렸던 것에 비하면 선방한 셈이다.

유럽 헤지펀드 중에서도 신흥시장에 집중투자해 8월 한달 동안 24%의 손실을 기록한 회사도 있으나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한 바야드 펀드 같은 곳은 2억3천만달러를 투자해 14.2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의 경제신문 글로벌 펀드 어낼리시스 편집장 루퍼트 브루스는 "미국 헤지펀드들에 비해 유럽 헤지펀드들은 국제금융시장의 이상기류를 일찍 알아차리고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자제했다" 고 말했다.

김국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