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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고구마 부활하다…스낵·아이스크림·라면·케익·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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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감자와 고구마가 뜨고 있다. 과자.아이스크림.라면.피자 등의 재료로 널리 쓰인다. 비타민 B.C가 풍부하고(감자), 식이섬유가 많아 성인병을 예방한다(고구마)는 등 건강에 이로운 채소로 알려지면서 웰빙 식품의 대명사가 됐다.

◇업그레이드 된 스낵=해태제과의 '오사쯔'는 일본의 스낵회사인 가루비의 기술로 만든 고구마 스낵이다. 고구마 특유의 부드러운 조직감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운 고구마'는 고구마를 기름에 튀기지 않고 쪄서 스틱 형태로 만든 고구마 스낵이다.

롯데제과는고구마를 얇게 썰어 기름에 튀긴 '생고구마칩'을 내놨다.

생고구마칩이 인기를 끌자 롯데제과는 인기 스낵인 '오잉'에 고구마 맛을 더한 '오잉 고구마맛'을 선보였다. 크라운제과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헤이 고구맛'을 출시했다.

감자도 웰빙 스낵으로 다시 자리잡았다. 해태제과는 감자를 구워 만든 '가루비 포테이토칩'을 선보였다. 순한 소금맛, 콘소메 펀치맛, 오코노미 야키맛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구운감자'도 튀기는 대신 구워낸 제품이다.

롯데제과의 '칩스웰'은 오븐에 구운 뒤 단시간에 튀겼기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기름기가 덜하다.

감자와 고구마로 만든 과자의 시초는 1972년에 나온 농심의 '감자깡'과 '고구마깡'이다. 80년 '포테토칩'이 나오면서 감자 스낵이 쏟아졌다. 감자 스낵은 전체 스낵시장의 80%를 차지한다. 고구마는 제조공정이 번거로워 한때 스낵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다.

◇아이스크림에선 고구마가 두각=요즘 고구마로 만든 누런색 아이스크림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고구마 특유의 단맛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반면 감자 아이스크림은 단맛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

보통 고구마 아이스크림은 '군고구마'(롯데제과)와 같이 겨울철에만 나왔다. 청량감이 없어 여름철에는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롯데제과가 지난해 9월 내놓은 '맛있구마'는 매달 10억원 가까운 매출을 내는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랐다.

빙그레의 아이스바 '라빙고'를 내놓았다. 천연아이스크림 전문점인 '떼르드글라스'에서는 고구마로 만든 아이스크림만을 판다. 한 컵에 1500~2000원이다.

◇쓰임새 다양해진 감자와 고구마=감자와 고구마는 라면이나 케이크 등의 재료로도 각광받고 있다. 농심은 감자로 만든 '감자면'을 선보였다. 감자 녹말로 만들었기 때문에 면발이 쫄깃쫄깃하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감자라면'(삼양식품), '해표 현미.감자라면'(신동방) 등 다양한 감자라면이 등장했다.

CJ 뚜레주르가 빵 대신 고구마를 으깨 만든 '고구마 케익'은 노년층에게 인기다.

미스터 피자는 감자 토핑을 얹은 포테이토 피자에다 고구마 무스를 더한 '포테이토 골드' 피자를 내놓았다. 파파존스에서 통감자로 만든 '아이리시 포테이토 피자'는 판매량 2위의 메뉴로 올라섰다.

도미노피자는 고구마 무스와 숙성 치즈로 만든 '더블크러스트 스위스 퐁듀'를 팔고 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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