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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나치희생자 보상]160조원 이미 집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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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차기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공세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나치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다.

과거사에 대한 입장전환과 전쟁책임에 대한 물질적 보상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 때문이다.

지난 62년 한.일 청구권협상 타결 이후 공식 보상은 일절 없었던 일본과 전쟁보상금으로 1천억마르크를 제공하고도 지금까지 계속 전후보상을 실시하고 있는 독일은 크게 비교된다.

2차대전 종전 이후 지금까지 나치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으로 독일이 외국에 제공한 보상금은 모두 2천억마르크 (약 1백60조원) . 또한 앞으로 예정된 보상계획도 향후 수년간 2백40억마르크 (약 19조2천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8월에도 독일정부는 지금까지 보상을 받지 못한 나치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기금 2억마르크를 적립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 생산업체인 폴크스바겐도 나치 정권하에서 강제노역에 종사하던 자사 노동자중 모든 생존자들에게 보상금 지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BMW 등 다른 독일 기업들도 나치 학살 생존자와 유가족에 대해 자체적으로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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