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원금 받아 41만명 실업모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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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남순천시조례동 ㈜한국케이블TV 전남동부방송은 인건비 압박을 받게 되자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22명의 근로자에 대해 휴직을 실시했다.

근로자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대신 정부로부터 고용유지 지원금 5백25만4천원을 받아 회사업무비로 사용한 것. 자동차 시트 제조업체인 인천시서구가좌동 ㈜고려 인천공장도 최근 자동차산업의 내수시장 침체 등으로 납품물량이 전년보다 50% 이상 감소해 잉여인력이 발생하자 노조와 협의, 근로자를 해고하는 대신 지난 7월 16일부터 부분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정부로부터 1억2천5백만원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았다.

최근들어 고용보험의 고용유지 지원제도를 활용해 해고를 회피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1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 이 제도를 활용, 해고를 회피한 기업은 2천6백80곳. 이를 통해 고용이 유지된 근로자는 41만4천명으로 지난 2분기 9백60개 기업 17만6천명에 비해 각각 2.8배와 2.4배가 늘어났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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