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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고교 선생님 배우 비하에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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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배우의 길'의 이정표 역할을 해준 아버지 김용건에 감사함을 표했다. 하정우는 5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어딜가든 많은 사람이 나를 반갑게 맞이해줬다"면서도 "좋은 만큼 불편한 점도 있었다. 동네에서 튀어보이는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모두가 나를 주시하고 있었기 때문"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학교 선생님이 배우에 대해 비하 발언을 했다"며 "수업을 듣다 졸 수도 있는데 '그런 집안이니 너 행실이 그렇지'라며 아버지까지 끌어들여 혼내는데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당시 아버지는 '서울의 달'에서 춤 선생 연기를 할 때였다. 눈물이 핑 돌았다"고 회상했다.

또 "배우의 아들로 살면서 배우로 더 잘해야겠다란 생각을 했다"며 "아버지에게 연극과에 입학하겠다 의견을 제시했더니 10초간 아무 말도 안하시더라. 창 밖을 보시다 '뭐 하고 싶은 거 해야지'라며 허락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내가 어떤 단역을 해도 극장에 가서 나를 봐줬다. 칭찬도 많이 해줬다"며 "아버지가 '지금(20대 초반) 데뷔를 해도 맡을 역할이 없다. 천천히해라. 때가 온다. 기다려라'고 충고해줬다. 정말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이날 방송에서 모델 구은애와의 열애설에 대한 입장도 표명했다. 그는 "9개월 정도 만났다"며 "언제나 보고 싶다. 나에게 산소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첫 사랑인가"라고 MC 강호동이 묻자 "어떤 의미에서는 첫사랑 일수도 있다"며 "'무릎팍도사' 출연 전에도 통화를 했다.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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