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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현대 '보배' 유상철 동점골이어 골든골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너무 얄미운 하위팀들 - . 4강 진출을 노리던 5위 부산 대우가 이미 4강 탈락이 확정된 전북 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시즌 3관왕 대우는 전북에 1 - 2로 패퇴, 4강 문턱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3위 울산 현대도 9위 천안 일화에 고전하다가 골잡이 유상철의 극적인 동점골과 연장 골든골로 겨우 2 - 1 역전승을 거뒀다.

프로축구 현대컵 K리그 마지막 경기가 벌어진 14일 전주공설운동장과 천안오룡운동장엔 비가 쏟아졌다.

홈팀인 전북과 일화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데다 평일 낮 경기에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관중은 손으로 셀 수 있을 만큼 적었다.

대우와 3위 울산 현대는 이들 하위팀을 꺾고 4강에 진출한다는 계획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전북과 일화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비를 맞으며 응원하는 열성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오히려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몸이 단 대우는 처음부터 공격위주의 작전을 폈다.

징계에서 풀린 김주성과 고참 수비수 최영일에게 수비를 전담시킨 채 안정환.정재권.라임 등 공격수를 총동원했다.

그러나 34분 용병 라임이 퇴장당하며 흔들렸고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변재섭이 땅볼 패스한 볼을 받아 하은철이 골네트를 출렁이는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2분만에 대우 김상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0분 명재용이 대우의 4강탈락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천안경기에서 홈팀 일화는 현대를 맞아 전반 슈팅수 12 - 6, 코너킥수 10 - 1이 말해주듯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는 전반을 득점 없이 비겼지만 골키퍼 김병지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승부는 결정될 뻔했다.

그러나 일화는 후반 11분 김동군의 센터링을 이석경이 헤딩슛, 선취골을 넣었다.

끌려가던 현대는 패색이 짙던 후반 34분 유상철이 동점골을 성공시켜 겨우 연장전에 돌입한 후 연장 전반 10분 다시 유상철이 자신의 14호째이자 골든골을 넣어 겨우 4강진입에 성공했다.

손장환.양지열 기자

▶전주

전북 2 (1 - 1 1 - 0) 1 대우

하은철⑤ (전40.변재섭) 명재용① (후21.전현석.이상 전북) 김상문③ (전42.최영일.대우)

▶천안

현대 2 (0 - 0 1 - 1 1연0) 1 일화

이석경⑤ (후11.김동군.일화) 유상철⑬⑭ (후34.황승주, 연장10.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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