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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키 바나나' 데뷔 석달만에 단독 라이브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헤이 소방관 아저씨/내 머리속에 타는 불좀 꺼주세요" 경쾌하고 통통튄다.

그리고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지난7월 방송에서 흘러나온 '소방관 아저씨' 는 펑크록 바탕에다 왈츠를 삽입하고, 다시 힙합.댄스.뮤지컬적 요소를 뒤범벅한 장르파괴적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은 홍대앞에서 3년 가량 활동해온 세 젊은이로 구성된 록밴드 스푸키 바나나. 평균연령 24세의 젊은 밴드가 이런 잡탕 음악에 손 댈 경우 난삽하게 들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스푸키 바나나는 탄탄한 편곡과 연주력으로 함정을 극복했고, 무게중심 명확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래서 '올 상반기 가장 돋보이는 신인 록그룹' 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대중적 반응도 록 음반치고는 괜찮았다.

여기에 힘을 얻어 데뷔 석달만에 단독공연을 여는 모험에 나섰다.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라이브1관 (02 - 707 - 1133)에서다.

'소방관 아저씨' 를 비롯, 상상력과 실험정신이 번득이는 1집 수록곡들을 생생한 라이브로 감상해볼 기회다. 힙합과 펑크, 랩을 록이라는 남비에 넣고 끓인 듯한 '개' , 테크노와 메탈이 결합한 '천년비몽' , 포크와 랩의 잡종교배 '바퀴벌레' 등이 눈길을 모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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