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나토,세르비아 공격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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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2의 보스니아 내전' 으로 비화되고 있는 코소보 사태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의 군사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비에르 솔라나 NATO 사무총장은 2일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간 유혈 분쟁을 빚고 있는 코소보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신유고연방내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공격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지도 지난 1일 미국 행정부와 NATO가 1주일내 세르비아에 군사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세르비아쪽도 만만찮다.

보이슬라브 세셀 부총리는 NATO의 군사공격 위협을 일축하고 군에 NATO 공격에 대비한 '적절한 조치' 를 내렸다며 일전불사 태세를 갖추고 있다.

NATO는 1차 미국의 크루즈 미사일로 공격한 뒤 NATO 전폭기들을 동원, 공습한다는 방안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이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도 물러나지 않는다면 NATO 소속 1백여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탈리아 아비아노 군용기지에서 F - 16 전투기 44대가 출격하고 핵항모 아이젠하워를 비롯, 함정 18척.항공기 1백대.1만3천6백명의 해병 등으로 진용을 갖추고 있는 지중해 주둔 해군 6함대도 전투에 참가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NATO는 밀로셰비치가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고 항전할 경우 언제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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