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주전들 부상.징계.퇴장에 각 구단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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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이도 빠졌고 이젠 잇몸도 없습니다. " 프로축구 현대컵 K리그 마지막 세경기를 앞둔 부산 대우 이차만 감독은 머리가 무겁다.

현재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에 '쓸 만한' 선수들이 없기 때문이다.

당장 30일 대전전에는 리베로 김주성이 징계로, 최영일이 퇴장으로 뛸 수 없다.

더구나 이민성은 오른쪽 발목 부상에 시달리다 28일 수술을 받았다.

공격의 핵 정재권 등 대부분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제대로 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이르러 대우뿐만 아니라 구단마다 주요 선수들이 부상과 징계, 대표팀 차출 등의 이유로 출전이 불가능해지며 비상이 걸렸다.

30일 경기에 뛸 수 없는 주전급 선수들만 모두 17명에 달한다.

대부분 공격이나 수비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들이다.

2위 포항 스틸러스와 혈전을 치러야 할 선두 수원 삼성은 공격수 데니스.미하이는 물론 수비의 주축인 김영선도 뛸 수 없다.

포항이라고 형편이 낫지는 않다.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백승철이 청소년 대표팀 합류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3, 4위인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도 각각 '어시스트왕' 정정수와 수비수 마시엘을 포기해야 한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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